모르겠다 류중일...

류중일이 엘지 감독을 맡기로 했다는 기사를 보고. 아버지와 나의 반응은 엇갈렸었다.

아버지의 반응이 정확히는 기억나지 않지만.. 부정적인 반응이었고. 나는 그런 아버지를 보며 의아했다.

그래도 류중일인데? 그래도 삼성 왕조를 이끌었던 류중일인데??

 

 

차우찬을 왜 그렇게 방치했는지.. 모르겠다.

구속도 안 나오고. 성적도 좋지 않은 차우찬을 왜 계속 마운드 위에 뒀는지 모르겠다.

경기에 나선 선수가 부진한건. 선수 탓이다.

하지만 선수가 계속 부진한데 아무 대처를 하지 않는건. 감독 탓이다.

두산전 차우찬의 모습. 그리고 그걸 그대로 방치했던 류중일..

 

 

채은성을 왜 계속 기용하는지.. 모르겠다.

채은성은 부상 복귀 후 타격 부진이 계속되고있다. 그렇다고 타구 질이 좋은것도 아니고. 눈 야구가 되는것도 이나고.

그런 채은성을 꾸준히 중심 타순에 기용했다. ㅎㅎ

그렇다고 대안이 없느냐. 그것도 아니다. 홍창기도 있고. 김호은도 있다.

세 선수의 7월 기록을 비고하면 더.. 화가 난다... (출처 - 스탯티즈)

 

홍창기는 2번에서도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고. 김호은 역시 5번에서 주눅들지 않고 잘 했다.

ㅎ

ㅎ

모르겠다 진짜.

 

선수 기용은 당연히 감독의 몫이다.

팬들보다 당연히 현장에 함께 있는 사람들이 더 잘 아는것도 맞다.

그래도.. 이해 안 가는건 이해 안 가는거다.

 

류중일은 올 시즌이 마지막 시즌이고.

차명석 단장은 얼마 전 인터뷰에서 "만약 감독이 책임을 질 일이 생긴다면 단장도 함께 책임 지는게 맞다" 는 말을 했다.

(정확한 워딩은 까먹음 ㅡㅡ)

차명석 단장 부임 이후 선수단 뎁스도 좋아졌고. 퓨처스 쪽에서는 데이터 야구를 접목 시키려 노력 중이다.

꾸준한 강팀이 되도록 팀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고. 그 과정에서 나름의 성과도 있다고 본다.

그런데.. 만약 올 시즌 후 차명석 단장이 팀을 떠나는 일이 생긴다면... 기분이 썩 좋진 않을것 같다.

차명석이 영입한 감독이 이런 모습을 보였다면 당연히 함께 책임지는게 맞지만..

류중일은 전임 단장 시절에 부임한 감독이니..

 

물론.. 아직 시즌은 많이 남았다.

오늘 이형종, 고우석이 1군으로 돌아왔고. 김민성, 박용택도 조만간 돌아온다.

남은 시즌 동안 어떤 반전이 일어날지 모른다.

 

부디.. 시즌이 끝난 뒤에. 이 글을 다시 보게되면 부끄러워질.. 그런 남은 시즌이 되길 바란다.

우승은 못하더라도. 납득할만한 시즌이 되었으면 한다.

하... 용택이형 마지막 시즌이... 이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