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스팅은 소고기 미역국 레시피
소고기 미역국 레시피 포스팅을 했던걸로 기억하는데.. 검색해보니 없네?
아마도 사진만 찍어두고 포스팅은 안 했나보다. 그래서 오늘 해본다.
미역국을 끓이기 시작했던건.. 아마도 고등학교? 대학교? 그 즈음이었던걸로 기억한다.
가족들 생일엔 어머니가 미역국을 끓여 주시지만. 정작 본인 생신일 땐 미역국을 아무도 끓여주지 않기에..
자기 생일이라고 미역국 끓이는 것도 조금은 서글플것 같기도 했고.
그런 마음으로 끓이기 시작했다.
아.. 그런데 사실 엄니 생신 땐 큰 이모가 끓여다 주시긴 했다..
내 레시피도 큰 이모가 끓여주시던 미역국 보고 따라 끓인거라. 베이스가 큰 이모 미역국이다.
재료 - 양지(덩어리), 미역, 간장, 마진다늘, 들기름, 참기름
소고기 미역국 레시피는 사실 별거 없다.
고기로 육수를 내서. 오래오래 끓이는게 포인트.
국거리용 양지를 산다.
잘게 썰린게 아니고. 크게 덩어리째로 파는걸 사는게 포인트.
고기를 오랫동안 삶아야하고. 그 육수로 끓여야하므로. 썰리지 않은 양지를 사야한다.
미역은 미리 물에 담궈 불려놓는다.. 야 누가 이렇게 한 바가지 뿔려놨냐;;;;;;;;
미역은 물에 불리면 생각보다 엄청 불어나므로. 한 번 끓일 정도의 양을 적당히 불리는게 좋다.
남으면 식초랑 해서 무쳐먹어도 되니까.. 너무 많이 불렸다고 실망 할 필요는 없다.
자취생이 방에 먹을게 말린 미역 뿐이라. 오독오독 생각없이 씹어먹었다가..
뱃속에서 뿔어서 응급실 갔다던 얘기가 갑자기 생각난다.. ㅎㅎ
웃긴 얘기긴 한데.. 다시 생각해보면 진짜 무서운 일임;;;;
냄비에 고기를 넣고 삶는다. 고기를 더 많이 샀어야하는데 한우는 너무 비싸;;;;;;; ㅋ
물이 한 번 끓어 오르면 불을 끄고 물을 한 번 갈아준다.
고기에서 나온 불순물을 버리기 위함.
위 두번째 사진도 물 갈고 새 물 부은 뒤에 찍은 사진이다.
고기는 충~분히 익어서 결대로 찢길 수 있을 때 까지 삶아준다.
삶고 난 육수는 버리지 않고 잘 챙겨둔다.
양지가 식기 전에 찢어줘야 잘 찢긴다.
근데 식기 전에 찢으려면 뜨겁다. 진짜 뜨겁다. 안 해본 사람은 모른다. 뼛속까지 뜨거운 그 느낌을;;
그래서 이렇게 잔머리를 굴려본다.
고무장갑을 끼고. 그 위에 비닐 장갑을 끼면 고통을 덜 수 있다.
이렇게 잘게.. 결대로 찢어준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찢다가 몇 점 먹게되어있음... 부끄러운게 아님..
그리고 이제 미역을 볶아줄 차례.
미역에 들기름과 간장을 넣고 볶아준다. 들기름과 간장의 양은? 적~당히~
들기름을 쓰는게 중요한데. 들들 볶을 땐 들기름이라고 어디서 주워들어서;;;;
걍 참기름으로 해도 된다. ㅋ
집에 아보카도 오일이 있는데.. 그걸로 해도 되려나;;;;
잘 볶아진 미역.
아까 끓여두었던 육수에 볶은 미역을 넣고. 잘게 찢어둔 고기를 넣으면 미역국 끝.
ㅋ
ㅋ
ㅋㅋㅋㅋㅋㅋ
아 근데 이렇게 먹어도 되지 않을까;;;;;;
저렇게 넣고. 미역에서 뽀얀 물이 나올 때 까지. 미역국이 사골국 처럼 보일 때 까지 오래오래 끓여주면 된다.
불은 중불이나 약불로. 오랫동안 끓여주면 된다. 중간중간 물이 쫄아들면 물을 보충해주면서 끓인다.
미역이 흐물흐물. 부들부들 해질 때 까지 끓여주고.
이제 거의 다 끓였다 싶을 즈음에 다진 마늘을 넣어준다. 그리고 간을 봐서 적당히 간을 맞춰준다.
간은 간장으로 맞춰도 되고. 소금으로 해도 된다.
간장으로 맞추면 국물 색이 탁해지니까 그 부분은 염두에 둬야한다.
진짜 다 끓이고나면 참기름을 스윽 두르면 끝.
사실 마지막에 참기름은 안 넣어도 된다. 미역을 들기름으로 볶았고. 육수에도 고기에서 나온 기름이 있기에.
개인적으로 참기름 조금 들어간 미역국을 좋아해서. 나는 넣는다. (옛날에 엄니가 끓여준 미역국에도 나 혼자만 참기름 넣어서 먹고 그랬음;; ㅋ)
아 그런데 너무 많이 넣었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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